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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은사, 재즈 선율에 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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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은사 작성일24-05-01 11:53 조회563회

본문

천은사, 4월 27일 신명섭 그룹 출연 재즈 공연
산사 찾은 500여 관객, 영혼의 울림에 심신 치유

천은사는 4월 27일 경내 극락보전 앞 특설무대에서 ‘2024 천은사 Jazz in lthe Spring - BLUE GIANT’ 음악회를 개최했다.
천은사는 4월 27일 경내 극락보전 앞 특설무대에서 ‘2024 천은사 Jazz in lthe Spring - BLUE GIANT’ 음악회를 개최했다.

싱그러운 봄 내음이 은은하게 퍼지는 지리산 천은사에서 재즈로 봄을 알리는 공연이 열렸다.

지리산 천은사(주지 대진 스님)가 4월 27일 경내 극락보전 앞 특설무대에서 ‘2024 천은사 Jazz in the Spring - BLUE GIANT’ 음악회를 개최했다. 영혼의 울림을 노래하는 재즈 선율에 산사를 찾은 500여 명의 관람객들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위로와 즐거움을 만끽했다.

주지 대진 스님은 “천은사 숲에 들어서면 숲이 내뿜는 녹색 향기가 우리를 미소 짓게 하고 솔향기와 흙내음, 새소리, 벌레소리,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 그리고 염불과 목탁소리의 청량한 향기가 더해져 지친 우리의 심신을 맑게 한다”며 “두 해 전부터 재즈의 향기를 천은사에 더하고 있는데 천은사에 울려 퍼지는 재즈의 선율이 숲속 향기와 어우러져 삶의 힘겨움 속에 지친 여러분들의 심신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공연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지리산의 맑은 기운이 흐르는 봄날 천은사에서 만난 재즈의 향연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Jazz in the Spring’은 한국 재즈의 현재를 대표하는 색소폰 연주자 신명섭 그룹이 출연해 ‘블루 자이언트’에서 만난 열정과 감동을 관객들과 함께 생생하게 나눴다. 섹소폰 연주자 신명섭, 피아노 오은혜, 콘트라베이스 전창섭, 드럼 이성구, 보컬 백효은 등이 출연해 Dindi(작곡: A. C. Jobim), Impressions(작곡: J. Coltrane), Pachelbel’s Canon(작곡: J. Pachelbel), First Note(작곡: Hiromi), 아리랑(편곡: 신명섭), Another Autumn(작곡: Hiromi), No More Blues(작곡: A. C. Jobim), N.E.W(작곡: Hiromi), Blue Giant(작곡: Hiromi) 등 테크니컬하며 에너지 넘치는 곡들과 ‘블루 자이언트’의 사운드 트랙을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용인에서 온 윤나희(26살)씨는 “구례에 친구와 놀러와 아무 생각 없이 찾은 천은사에서 들려오는 리허설 중인 재즈 소리에 기대감을 가지고 2시간을 넘게 기다려서 공연을 들었다”며 “해저문 저녁 산사에서 연등이 켜진 마당에 울려 퍼지는 재즈에서 묻어나는 향기에 반했다”고 말했다.

용인에서 어새온(26)씨도 “절에서 들리는 재즈 소리가 너무 어울리고 예뻐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며 “이런 행운과 감동을 가지고 구례 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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