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주문 광장, 입장료 폐지후 문화도량으로 면모 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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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의 천년고찰 천은사에서 추억 속 히트곡들과 라이브밴드의 연주가 늦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습니다. 

문화도량으로 면모를 일신하고 있는 구례 천은사에서 펼쳐진 양수경과 함께한 '사랑하세요' 공연을 광주 BBS 정종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7일 천은사 일주문 광장에서 열린 양수경과 함께하는 천은사 여름음악회 '사랑하세요'
지난 27일 천은사 일주문 광장에서 열린 양수경과 함께하는 천은사 여름음악회 '사랑하세요'

 

 

지리산 내 3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히는 명찰, 구례 천은사.

80년대를 대표하는 양수경씨의 감성 가득한 목소리와 청량한 계곡물소리가 절묘한 화음을 이룹니다.  

'당신은 어디 있나요’ '사랑은 창밖에 빗물같아요', 등 서정적인 무대로 꾸며진 공연은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특히 바리톤 임준식은 헨델의 ‘Ombra mai fu’를 비롯해 귀에 익은 친숙한 오페라 곡들을 들려주며,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3년 전 문화재구역 입장료를 폐지하고 산문을 개방한 후 문화도량으로 면모를 일신하고 있는 천은사가 이번에는 양수경과 함께하는 천은사 여름음악회 '사랑하세요'를 열어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했습니다.

천은사 일주문 광장에서 열린 천은사 여름음악회에서 양수경 씨가 열창을 하고 있다.
천은사 일주문 광장에서 열린 천은사 여름음악회에서 양수경 씨가 열창을 하고 있다.

대진 스님 / 지리산 천은사 주지 (조계종 20교구본사 순천 선암사 주지 직무대행)

["지리산 천은사는 문화재 관람료 문제로 국민들과 소통의 부재가 있었던 사찰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국립공원과 구례군과 천은사가 힘을 합쳐서 상생이라는 게 무엇인가, 국민들을 위한 게 무엇인가,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되새겨보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음악제를 준비했습니다.]

노래와 함께 진행을 이어간 양수경씨의 공연은 시원한 바람까지 더해져 늦여름밤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원희·오재승/ 구례군민

["오늘 천은사에서 환경도 너무 좋고 별보면서 양수경씨 노래 듣게 돼서 너무 좋았구요, 일단 양수경씨가 관객들하고 호흡하고 이렇게 해주셔서 너무 더 좋았던 것 같애요"]

천은사 일주문 광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천은사 일주문 광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천은사는 최근 수홍루를 비롯한 사찰 주요시설을 단장하고 천은사 저수지를 한바뀌 돌 수 있는 상생의 길 등을 조성하며, 새로운 불교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인터뷰]이선주 / 전남 구례군 광의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오는 가을 첫자락에 구례 천은사에서 양수경님의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올 가을 단풍구경이 시작되면서 여러분들이 마음의 양식도 쌓으시면서, 정화도 시키시고 …"]

문화를 매개로 더불어 상생하는 지역 사찰의 롤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천은사.

지역을 넘어 전국이 주목하는 문화도량으로의 싹을 틔우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정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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