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은사가 복돈암에 포대화상을 조성하고 점안의식을 봉행했다.
지리산 천은사가 복돈암에 포대화상을 조성하고 점안의식을 봉행했다.

지리산 천은사(주지 대진스님) 극락보전에는 상서로운 동물 두 마리가 기둥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온다. 오른쪽 기둥의 서수(瑞獸) 한마리. 부처님을 친견하고 지리산으로 오르다가 잠깐 멈춰 중생들을 돌아보니 그 자리에 바위 하나가 솟았다. 복돈암이다. 대웅전 뒤편에 자리한 큼직한 바위는‘복을 주는 산돼지’ 형상을 하고 있어 ‘복돈암(福豚巖)’이라 부른다.

청명한 가을을 앞둔 9월 7일, 천은사 복돈암에 복을 나눠주는 포대화상이 나퉜다. 미륵의 화신으로 불리는 포대화상을 조성하고 점안의식을 봉행한 것이다.

석 달전 천은사 주지소임을 맡은 대진스님이 코로나 펜데믹의 장기화로 우울한 현대인에게 맑고 희망 가득한 기운을 나눠주기위해 포대화상 불사를 펼친 것이다.

점안의식을 마치고 대진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복과 지혜를 나눠주는 포대화상의 포대는 아무리 퍼주어도 마르지 않는다”며 “포대화상의 미소를 친견해 악운을 소멸하고 희망의 웃음을 받아가기 바란다”고 발원했다.

천은사에 주석하고있는 종국 스님(화엄문도회 문장)은 포대화상 점안의식을 마치고 “지리산은 어머니 산으로 어떤 어려움도 다 감싸주는 명산이다”며 “세상살이가 힘들고 지칠때면 지리산 천은사를 찾아 어머니 품에 안기듯 쉬었다 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은사 팔상전 앞마당에 자리한 복돈암 포대화상은 1.7m 크기로 ‘걱정하지 말라’며 엄지를 세우고 호탕하게 웃는 형상을 하고있어 친견하는 이가 누구라도 마냥 웃게한다.

 

걱정하지 말라는듯 엄지를 세우고 호탕하게 웃고있는 복돈암 포대화상
걱정하지 말라는듯 엄지를 세우고 호탕하게 웃고있는 복돈암 포대화상
지난 6월 천은사 주지소임을 맡은 대진스님이 코로나로 지친이들에게 희망의 기운을 나눠주기위해 포대화상 불사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천은사 주지소임을 맡은 대진스님이 코로나로 지친이들에게 희망의 기운을 나눠주기위해 포대화상 불사를 했다고 밝혔다
천은사 극락보전 기둥을 타고내려오는 서수(산돼지). 지리산으로 오르다가 잠깐 고개돌려 바라보던 자리에 복돈암이 솟았다.
천은사 극락보전 기둥을 타고내려오는 서수(산돼지). 지리산으로 오르다가 잠깐 고개돌려 바라보던 자리에 복돈암이 솟았다.
천은사 복돈암 포대화상 점안의식
천은사 복돈암 포대화상 점안의식
천은사에 주석하고있는 화엄문도회 문장 종국 노스님(사진 오른쪽)이 "지리산은 어머니산으로 천은사는 어머니 품안이다"고 소개했다
천은사에 주석하고있는 화엄문도회 문장 종국 노스님(사진 오른쪽)이 "지리산은 어머니산으로 천은사는 어머니 품안이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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